[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인도에서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하게 금의환향했다.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우승은 31년 만의 쾌거이다.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백하나와 이소희는 입국장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8개월 만에, 그것도 세계선수권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천적을 상대로 거둔 설욕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결승전 전까지 상대에게 올 시즌 5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두 선수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소희는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해 부담도 컸지만, 세계선수권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연패를 끊어내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전했다. 백하나 역시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만큼 다음 맞대결은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승전 승리의 열쇠는 완벽한 공수 분배였다. 전위에서 상대를 흔든 백하나와 후위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을 책임진 이소희의 호흡이 빛났다. 백하나는 "제 공격 파워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앞에서 셔틀콕을 잘 띄워주면 언니가 해결해 줄 거라 믿었는데, 언니가 너무 잘 때려줬다"고 공을 돌렸고, 이소희는 "하나의 전위 플레이가 살아나야 우리 조의 공격 활로가 뚫리는데, 이번 결승에서 그 플레이가 완벽하게 나왔다"고 화답했다.
특히 베테랑 이소희는 이번 금메달로 자신의 커리어에 세계선수권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소희는 "그동안 은메달과 동메달만 있어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마냥 꿈으로만 생각했다"며 "서른두 살의 나이에 금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파트너 하나에게 정말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촬영/편집 : 고초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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