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김효주 프로 / 제공: 세마스포츠마케팅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가 자국 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김효주는 2025년 5월 4일 경기도 여주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위스의 키아라 탐불리니(Chiara Tamburlini)를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PIF 글로벌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총 상금 100만 달러 규모로 열렸다. 김효주는 우승 상금으로 22만 5천 달러(한화 약 3억 원)를 받았다.
지난해 잉글랜드의 찰리 헐(Charlie Hull)을 제치고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올해 역시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침착한 플레이를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개인 통산 25승을 기록했으며, LET(유럽여자골프투어) 무대에서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번 주는 생일 주간처럼 특별했다”며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중 만족스럽지 않은 샷이 나왔을 때 캐디가 ‘긴장한 것 아니냐’고 말한 덕분에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캐디와의 호흡도 우승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효주는 “골프가 직업이다 보니 때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팬들 덕분에 다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오늘은 정말 경기 자체를 만끽했고, 가족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또 한 명의 선수는 17세 아마추어 박서진이었다. 박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대회 최저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단독 3위에 오르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박서진은 “2년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효주 프로님과 같은 조로 경기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부터 저의 롤모델이 되었다”며 “이번 대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골프 사우디(Golf Saudi)의 CEO 노아 알리레자(Noah Alireza)는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의 발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며 “PIF 글로벌 시리즈는 더 많은 기회와 성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처럼 스포츠와 골프의 전통이 강한 나라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문화와 산업, 인재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은 뛰어난 경기력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한국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