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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맞췄다" 배드민턴 안세영, 사상 첫 그랜드슬램 달성 후 금의환향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며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전날 중국 닝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4대 메이저 대회(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를 모두 제패한 그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입국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항상 목표로 하고 뱉어왔던 말들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벅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직후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꽂아 넣는 듯한 독특한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의미에서 가져와 넣는 포즈를 했다"며 "아시아선수권까지 다 이루고 나면 꼭 하고 싶었던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안세영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에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아 그랜드슬램 달성을 미뤄왔다. 그만큼 심리적 압박도 적지 않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고 언론에 오르내리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며 "더 하고 싶었던 욕심이 생겨나는 걸 억누르느라 힘들었지만, 이렇게 멋지게 해내어 지금은 정말 후련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완벽한 승리의 이면에는 뼈아픈 피드백과 훈련이 있었다. 직전 대회였던 전영오픈 패배를 돌아본 안세영은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려워했는지 계속 생각했다"며 "실수한 뒤에도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것을 많이 연습했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짚었다.

부모님이 공항에서 떡을 돌리며 대기록을 축하한 깜짝 이벤트에 대해서는 "부모님한테 이런 말씀 드리기 쑥스럽지만, 기뻐해 주시고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실 수 있어서 좋다"며 든든한 지원군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대기록의 퍼즐을 모두 맞춘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제는 말보다는 결과로 많이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한층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말로 뱉어놓고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 이제는 조금 묵묵히 잘 대처해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지나친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팬들을 향해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것에 늘 보답하고 싶었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어서 계속 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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