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도심 속 빌딩 숲 한가운데서 프로레슬러들의 뜨거운 혈투가 펼쳐졌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4층 테라스 특설 링에서 'WWA 레슬 아일랜드'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탁 트인 시티뷰를 배경으로 열린 이번 이색 이벤트는 레슬매니악샵의 프로레슬링 굿즈 전시와 경품 증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더해져 현장을 찾은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회의 열기는 첫날부터 뜨거웠다. 특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7년 만에 부활한 WWA 태그팀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 17일 2일 차에 열린 태그팀 결승전에서는 김민호-조경호 조와 최두억-타우킴으로 구성된 '페인킬러' 조가 격돌했다.
하지만 승부는 경기 시작 전부터 기울었다. 페인킬러 조가 링 밖에서 김민호를 기습 공격해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졸지에 홀로 링에 서게 된 조경호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WWA 태그팀 챔피언 벨트를 페인킬러 조에게 내주고 말았다.
WWA 운영의 실권을 쥔 단장(GM) 자리를 건 하드코어 매치 역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WWA 본부장 헤이든과 김미르가 맞붙은 이 험악한 승부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헤이든이 승리를 쟁취하며 새로운 WWA 단장으로 올라섰다.
2일 차의 대미를 장식한 메인이벤트는 WWA 월드 헤비급 챔피언십 매치였다. 현 챔피언 김민호는 태그팀 결승전에서의 데미지와 초여름의 무더위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묵직한 도전자 범솔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챔피언의 품격을 증명했다.
도심 속 루프탑이라는 신선한 장소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WWA는 곧이어 경기도 부천시에 새로운 도장의 이전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정적인 무대로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 WWA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내레이션: 타입캐스트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