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2026 국제배구연맹(FIVB) 17세 이하(U-17) 여자 세계배구선수권대회(칠레)에서 값진 ‘최종 6위’를 합작한 대한민국 U-17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손서연(선명여고)이 당찬 귀국 소감과 함께 미래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대표팀은 세계 유수의 강호들과 맞서 6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대회 기간 뛰어난 득점력과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서연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손서연은 "첫 세계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6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면서도 "세계 무대 선수들과 붙어보니 파워와 신장은 물론 점프력과 수비 등 모든 면에서 격차를 실감했다"고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전을 꼽으며 "꼭 이겨야 했던 대만전도 값졌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회상했다.
대회 기간 주요 득점원으로 맹활약하며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손서연은 팀원들을 먼저 챙기는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기사 헤드라인에 내 이름이 걸렸을 때 기분은 좋았지만, 나 혼자가 아니라 14명의 선수가 다 같이 일궈낸 결과였기에 내 이름만 부각되는 것이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여 감독의 '엄마 리더십'과 경기 집중을 위한 휴대폰 반납 훈련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손서연은 "코트 안에서는 집중하지 못할 때 엄하게 가르치시지만, 코트 밖에서는 음식부터 수면까지 섬세하게 챙겨주시는 진짜 엄마 같은 분"이라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들뜨지 말고 평소처럼 묵묵히 훈련하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장신 블로커들을 상대로 공격 해법을 더 연구하겠다는 손서연은 프로 진출과 성인 국가대표 승선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일본 등 해외 리그에 진출해 더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진로 목표도 함께 밝혔다.
마지막으로 U-16 시절부터 2년간 동고동락한 동료들에게 "유스 대표팀 중 우리가 가장 힘들게 훈련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는데, '원팀'이 되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촬영/편집 : 고초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