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6위에도 “우린 아직 초등학교”…이승여 감독이 손서연에게 남긴 한마디 (풀 인터뷰)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칠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6위’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대한민국 U-17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승여 감독(청주 금천중)이 34시간에 걸친 긴 여정 끝에 금의환향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승여 감독은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값진 성과를 냈다”며 “공항에서 이렇게 큰 환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고,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귀국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8강 진출과 최종 6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망설임 없이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전을 꼽았다. “선수들이 손바닥에 파이팅 문구를 적고 코트에서 완벽히 하나가 됐다”며 당시를 돌아본 이 감독은 “다만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아시아 팀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아시아 3위(중국·대만에 이어)로 마감한 점과 8강 튀르키예전에서 체력적 부담으로 아쉽게 패한 점은 마음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대회 기간 팀의 주포로 맹활약하며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주장 손서연에 대한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귀국 전날 밤 손서연을 따로 불러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고 밝혔다. “한국에 돌아가면 쏟아지는 관심과 연락에 자칫 들뜰 수 있다. ‘우리는 대표팀 기준으로 보면 아직 초등학생 단계’라는 점을 잊지 말고, 초심을 유지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지켜 바르게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 기간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은 동료들과 이번에 처음 합류해 중앙을 지킨 중학교 3학년 최민주(경해여중)를 향해 “어린 나이와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훌륭하게 버텨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 배구의 높은 벽을 체감한 만큼 향후 유소년 육성에 대한 과제도 명확히 짚었다. 이 감독은 “세계무대 선수들과 맞붙어보니 피지컬과 파워, 체력 면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며 “국내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실전 긴장감 속에서 흔들렸던 리시브 불안을 보완한다면 우리 유망주들이 향후 성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촬영/편집 : 고초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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