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양궁협회·세계양궁연맹, 4년간 80만 달러 규모 발전 파트너십 출범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한국 양궁이 축적해온 지도 경험과 훈련 인프라가 세계 각국의 양궁 발전을 위해 활용된다.

      대한양궁협회(KAA)와 세계양궁연맹(WA)은 지난 13일 대한양궁협회 사무처에서 ‘세계양궁연맹-대한양궁협회 양궁 발전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4년간의 국제 양궁 발전 사업에 돌입했다.

      세계양궁연맹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며 전체 사업 규모는 80만 달러다. 양 기관은 지도자 파견과 장비 지원,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궁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의 선수와 지도자 육성을 지원한다.

      협약식에는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과 한규형 세계양궁연맹 부회장, 후안 카를로스 홀가도 세계양궁연맹 사무총괄이사(Executive Director)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세계양궁연맹의 글로벌 발전 전략을 토대로 지원 대상 국가와 사업을 공동으로 선정하고 각 국가의 환경과 수요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

      첫해인 올해는 크게 세 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한국 지도자들이 지난 6월부터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4개국에 파견돼 현지 선수와 지도자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파견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양궁 장비 지원도 병행한다. 대한양궁협회는 국내 학교와 팀에서 기증받은 중고 장비를 재정비해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양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지원한다. 세계양궁연맹은 총 30세트의 중고·재정비 장비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소년 선수 육성도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2026 World Archery-KAA Youth Invitational’을 개최했다. 국제 캠프와 경쟁 프로그램을 결합해 각국의 젊은 유망주들이 한국의 훈련 환경에서 함께 훈련하고 실전을 경험하도록 했다. 공식 경기 기록에도 리커브와 컴파운드 U21 선수들의 개인·단체전 일정이 확인된다.

      후안 카를로스 홀가도 세계양궁연맹 사무총괄이사는 “한국은 양궁 분야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해당 경험을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과 실질적으로 공유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지도자나 장비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양궁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 선수와 지도자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장기적인 발전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지도 경험과 장비, 시설 등을 세계 각국과 공유함으로써 많은 국가의 선수와 협회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세계양궁연맹 및 각국 회원연맹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식은 사업별 수요에 따라 양 기관이 협의해 결정한다. 세계양궁연맹은 지원 대상국과 관련 사업을 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개발 재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와 세계양궁연맹은 사업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매년 공동 평가를 실시해 다음 연도 사업과 협력 방향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양궁의 지도·훈련 경험을 개별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넘어 국제적인 선수 육성 체계 구축에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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