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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은 귀국 직후 이어진 현장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대해 "기쁨과 실망이 교차한 대회"라며, 호주전에서의 짜릿한 승리와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의 아쉬움을 동시에 언급했다. 또한 한국 야구의 과제로 '투수 육성'을 강하게 역설하는 한편, 대회 기간 헌신해 준 선수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행보에 대해 류 감독은 1라운드 호주전을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적'으로 꼽았다. 그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 코리아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일궈낸 기적 같은 순간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려울 때 힘을 모아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보여준 '진정성'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 패배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부분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숙제로 남았다"며 "이제는 대표팀을 넘어 야구계 전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투수 육성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당장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와 협업, 상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대표팀은 메이저리거들의 대거 합류로 대회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류 감독은 이들의 선발 과정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교감을 나누며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이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한 공간에서 완벽한 원팀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소속팀 복귀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바로 출국한 메이저리거들에 대해서는 끈끈했던 작별 일화를 전했다. 류 감독은 "헤어지면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게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저 역시 서운함이 남지 않도록 출국 시간이 제각각인 선수들을 문 앞에서 일일이 배웅했다"며 "지난 11월 사이판 평가전부터 3월까지, 잡음 없이 훌륭한 팀 분위기를 유지해 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30명의 선수단 덕분에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적을 떠나 가장 고마운 선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 감독은 주저 없이 42세의 최고참 투수 노경은을 꼽았다.
류 감독은 "끝까지 한 공간에 있지 못한 손주영 선수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제 마음속에는 늘 30명이 함께 뛰었다"면서도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노경은 선수다. 최고참으로서 궂은일부터 챙기며 모범적인 헌신을 보여줬고, 마운드 위에서 결과까지 내줬다. 감독인 제게도 큰 울림을 준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야구의 끈기와 가능성, 그리고 투수 육성이라는 굵직한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류지현호는 이제 2026 WBC의 짐을 내려놓고 각자의 소속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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