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안게임] '요정들의 금의환향' 기계체조 금메달 황서현·여서정 귀국 인터뷰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언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금메달을 안고 돌아온 막내가 선배에게 마음을 전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체조에 금메달 두 개를 안긴 여서정(24·제천시청)과 황서현(17·인천체고)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나란히 취재진 앞에 선 두 선수는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여서정은 24일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83점으로 우승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복귀이자 한국 여자체조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이다. 황서현은 이튿날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 한국 선수의 우승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여서정에게 이번 금메달은 부상과 재활을 견뎌낸 보상이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시련과 재활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거를 다 보상하는 느낌이라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우승한 아버지 여홍철과 같은 기록을 쓴 데 대해서도 “저도 그 길을 같이 걸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인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두 선수의 기쁨을 더한 것은 함께 보낸 시간이었다. 대회 기간 같은 방을 썼다는 여서정은 후배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고 부담을 느꼈는지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같이 따게 되니까 더 이제 시너지가 더 많이 올라온 것 같아요.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선배의 기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황서현은 “완전 많이 받았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여서정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여서정은 후배가 몸 관리를 잘하고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금메달 뒤에도 두 선수의 시선은 다음 무대를 향했다. 여서정은 전국체전과 세계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를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첫 아시안게임을 금빛으로 마친 황서현이 내놓은 포부는 담백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영상 취재 / 편집: 고초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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