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베테랑 공격수 표승주가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코트를 떠난다.
표승주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하며 “몇 번을 고민한 끝에 이 글을 남긴다”며 "이제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끝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려한 커리어는 아니었지만, 늘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묵묵히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간의 마음을 전했다.
표승주는 2010-11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82cm의 신장과 탄탄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해온 그는 이후 ▲GS칼텍스 서울 KIXX(2014~2019)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2019~2024)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2024~2025) 등 네 구단을 거치며 코트 안팎에서 팀의 든든한 주축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25 KOVO 여자부 FA 시장에서 새로운 팀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협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깊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표승주 선수 은퇴 선언 전문]
안녕하세요. 표승주 입니다.
이 말을 어떻게 꺼낼까 몇번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제 저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저의 선수 생활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팬분들을 포함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려 누구보다 더 열심히 묵묵하게 운동해왔습니다.
타구단의 오퍼도 정확히 오지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협의점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남편 과 또 좋아하는언니들 친구들 동생들 덕분에 잘 이겨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서 그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후회없이 뜨겁게 싸웠습니다.
그 순간이 정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순간에 함께 있어주신 팬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잘하든 못하든 저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마음들.
제가 이 마음을들 다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항상 넘쳤고 과분했고 그게 저에게는 큰 힘이자 위로였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살아가다가 힘들면 또 떠올리겠습니다. 그러니 코트가 아닌 곳에서 살아갈 저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