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체육인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체계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두 건의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실질적인 지원 강화에 나섰다.
먼저 대한체육회는 6월 10일(화) 오후 1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와 함께 ‘아침밥 먹기 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쌀 소비 촉진과 함께 체육인의 건강한 식생활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쌀과 쌀 가공식품의 소비 확대, 체육인을 대상으로 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제종합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지원센터 운영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관련 홍보 활동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는 국산 쌀과 김치 등 농식품이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선수단에게 제공된다.
협약식 직후에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쌀 전달식도 열렸다.
유승민 회장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은 경기력 향상의 기본이며, 균형 잡힌 식단은 세계무대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농협이 파리하계올림픽 때 쌀 1,540kg과 비건김치 400kg을 지원해 준 덕에 선수단이 종합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또한 “쌀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체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든든한 에너지원”이라며 “아침밥 먹기 캠페인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6월 9일(월)에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과의 의료지원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자생한방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척추전문병원이자 전국 21개 지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 한방의료기관으로, 이미 대한탁구협회, 대한골프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 의료 지원 경험을 쌓아온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자생한방병원은 대한체육회의 공식 협력병원으로 지정되며,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체육회 임직원은 전국 분원에서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담 코디네이터 배정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전국 각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더욱 용이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접근성과 치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농협중앙회·자생한방병원과의 연이은 협약은 단순한 제휴를 넘어, 체육인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반 마련으로 평가된다. 대한체육회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종목단체와의 협력 확대, 선수 맞춤형 복지 강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