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인천 효성중학교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종목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효성중은 전통적인 핸드볼 강호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전국 강호들을 연파했다.
이번 대회 효성중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3학년 이대혁이다. 결승전에서 10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대혁은 중학교 1학년 체육 시간 중 축구 골키퍼를 하던 중 핸드볼부 정영만 감독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당시 키는 178cm였고, 현재는 183cm에 달한다. 큰 키와 손 크기를 활용한 수비와 롱슛이 강점이다.
효성중 핸드볼부는 주 5일, 하루 2시간씩 집중 훈련을 진행하며, 주말에는 개인 훈련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의 주전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이에 선수 전원이 자발적으로 삭발을 단행했다. 이대혁은 “팀 전체가 하나가 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대혁은 팀 내에서 후배들을 도우며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경기 도중 분위기가 침체될 경우 팀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후배가 다치면 마사지를 해주는 등 선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훈련으로는 ‘인터벌 후 노마크 슛’ 연습을 꼽았다.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계양산을 오르며 계단을 뛰는 체력훈련이었다. 경기 전에는 긴장을 푸는 루틴으로 제자리 점프 7회를 실시한다.
본인의 장점에 대해서는 “키를 활용한 블로킹과 높은 타점의 롱슛”이라고 했으며, 단점으로는 “스텝이 느리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향후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이다. 이대혁은 “윤경신 선수를 좋아한다. 키가 크면서도 빠른 플레이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핸드볼을 시작하게 해준 정영만 감독님, 체력을 끌어올려주신 채건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경기마다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