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대한배구협회(KVA)가 오는 2025년부터 새로운 유소년 배구 리그 시스템인 ‘디비전리그’를 공식 출범시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디비전리그는 한국 배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 디비전리그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 432개 팀이 참가하며, 1라운드·2라운드 리그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대상은 초등·중등·고등부 학교 스포츠클럽과 유소년 배구클럽 등으로, 폭넓은 연령과 수준의 선수가 한데 모여 경쟁을 펼친다.
이번 리그의 핵심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연계’다. 배구에 관심 있는 유소년들이 지역 학교 및 배구클럽을 통해 배구를 접하고, 점차 전문적인 스포츠 시스템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배구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전국 단위의 리그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다.
리그는 우선 2025년에는 V3 단계(생활-시도 단위)로 시작되며, 향후 V4(시군구), V2(광역), V1(전국 단위 전문체육 리그)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는 생활체육 기반 위에서 전문 선수 양성까지 연결되는 장기 로드맵으로, 배구의 저변 확대와 선수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디비전리그 출범에 대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 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비전리그를 기획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수도권 및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리그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등 각 지역 배구협회 관계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년 리그는 2라운드 예선과 4강전, 결승전 등으로 구성되며, 향후 챔피언십 및 지역 페스티벌과 연계해 문화행사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학교 개방 프로젝트와 연계한 ‘거점형 스포츠클럽’ 설립도 함께 추진되며, 배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스포츠 공동체 형성도 기대된다.
대한배구협회는 디비전리그를 통해 배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디비전리그 공식 홈페이지(https://division.kv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대한배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