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A 김민호, 데뷔 17년 만에 눈물의 챔피언 등극…故 이왕표 추모 대회 리포트 / 스포테이너즈 생생현장
    • - 김민호, 홍상진 대표를 누르고 데뷔 첫 월드 타이틀 획득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자막뉴스 팀] 어제 8월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故 이왕표 선수의 7주기를 추모하는 WWA 특별 대회, "더 레슬러즈 1"이 개최됐습니다.

      찜통 같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약 500명 가까운 관객이 모이며, 고인을 향한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현장에는 개그맨 박준형과 김시덕, 배우 문원주와 금광산, 전 WWA 극동 헤비급 챔피언 노지심 선수 등 많은 셀럽들이 함께하며 대회를 빛냈습니다.

      대회는 정승호 링 아나운서(IB스포츠)의 사회로 시작됐습니다.

      대한프로레슬링연맹 이순희 총재의 오프닝 메시지에 이어, 홍상진 대표가 故 이왕표 선수의 영정 사진을 들고 선수단과 함께 링에 올랐습니다.

      선수 전원은 10카운트의 공이 울리는 동안 고인의 넋을 기리며 묵념을 올렸습니다.

      묵념 직후, 이날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할 홍상진 대표와 김민호 선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첫 번째 오프닝 매치는 "HYPE BOY" 제이디 리와, 일본 출신, "WWE 경험자" 사카모토 카즈마의 싱글매치였습니다.

      초반에는 탐색전이 이어졌지만, 카즈마가 체격과 반칙 공격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습니다.

      그러나 제이디 리는 장외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부 재치 있는 역습으로 극적인 핀폴승을 거뒀습니다.

      두 번째 경기는 한국의 '가면 레슬러' 계보를 잇는 엉클파리와 릴 섭지의 대결.

      두 사람은 한때 동료였지만 지금은 적수가 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엉클 파리는 변태적인 공격과 반칙으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릴 섭지는 링 프레임 DDT와 똥침 공격 등으로 맞대응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후반부에는 양 선수의 기술이 엎치락뒤치락 이어졌고, 결국 엉클 파리가 파리 스플래시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후, 엉클 파리는 과거의 앙금을 털고 태그팀 "DS"의 재결합을 선언하며 감동적인 포옹을 나눴습니다.

      세 번째 경기는 AKW 소속 선수들 간의 맞대결, 김미르와 애쉬 카탈란의 싱글매치였습니다.

      김미르는 반칙과 심판 속이기 전술로 애쉬를 압박했고, 결국 필살기 "깡통 밟기"로 핀폴승을 챙겼습니다.

      네 번째 경기는 유일한 태그팀 매치. 대만의 하카와 홍콩의 마이클 수가 손잡고 팀 ROK의 한태윤, 최두억과 맞섰습니다.

      양 팀은 강렬한 타격전과 장외 난투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후반, 선수들이 관중석까지 난입하는 격렬한 싸움 끝에 결국 양쪽 모두 링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선언됐습니다.

      그러나 경기 직후에도 의자 공격과 난투가 이어지며 대립 구도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공동 메인이벤트 WWA 극동 헤비급 챔피언십 경기가 열렸습니다.

      챔피언 조경호와 도전자 제이슨 리가 맞붙은 이 경기는 격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주도권을 잡은 조경호가 탑로프 문설트를 성공시키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메인이벤트.

      WWA 월드 헤비급 챔피언 홍상진 대표와 김민호 선수의 역사적인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초반부터 장외 난투와 파워 대결이 이어졌고, 홍상진 대표는 노련한 기술로 맞섰습니다.

      그러나 후반부 김민호 선수의 필살기인 "봄이여 오라"가 폭발하면서, 마침내 2008년 데뷔 이후 첫 월드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벨트를 들어올린 김민호 선수는 끝내 눈물을 쏟으며, "강한 선수라면 누구든 상관없다"며 종목을 불문하고 도전을 기다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시그니처 챈트 "한국 프로레슬링의, 봄이여 오라!"를 외치며 대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날 WWA "더 레슬러즈 1"은 故 이왕표 선수를 향한 깊은 추모와 함께, WWA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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