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4년 만에 세계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정상에 오르며 금의환향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앞서 한국은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배드민턴 강국 중국을 3-1로 꺾고 2010년, 2022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 김가은 등 단식 선수들의 맹활약과 더불어 매 승부처마다 흐름을 가져온 복식조의 끈끈함이 빛난 대회였다.
이날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결승전 무대를 밟았던 복식 주역인 김혜정(삼성생명), 백하나(MG새마을금고), 정나은(인천국제공항), 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나란히 참석했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이소희는 이번 대회 복식조가 보여준 활약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식 선수들을 향한 배려와 책임감을 꼽았다.
이소희는 "우버컵 출전 전부터 '우리가 복식 두 경기를 확실히 잡아줘야 단식 선수들이 한결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회를 준비했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기존의 파트너십 대신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등 파격적인 변칙 조합을 꺼내들어 중국의 허를 찔렀다.
이에 대해 이소희는 "대회 출국 전부터 상대 국가나 전력에 따라 파트너를 바꿔 출전할 가능성을 이미 염두에 두고 훈련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는, 코트 위에서 각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필두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전반적인 실력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는 국내외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소희는 "세영이를 비롯해 단식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잘해주고 있지만, 우리 복식 선수들 역시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이번 우버컵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 모두가 한층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팬분들께도 우리 복식 선수들의 강함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