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안게임] "비인기 종목이라 함께 훈련도 어려웠다" 유도와 닮은 '쿠라시' 김민영, 한국 첫 AG 금메달 귀국 인터뷰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함께 훈련할 시간도, 감독에게 지도를 받을 기회도 넉넉하지 않았다. 김민영(21·한국체대)은 그 아쉬움을 넘어 한국 쿠라시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민영은 29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대만의 스류리링을 5-0으로 꺾었다. 한국이 쿠라시에서 따낸 남녀 통틀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16강과 8강을 한판승으로 통과한 김민영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라일림 셰게노바를 1-0으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상대의 반칙 누적으로 유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욤보시’를 얻어 승부를 갈랐다. 스류리링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김민영이 꺾었던 상대다.

      30일 귀국 인터뷰에서 김민영은 “종목 첫 번째로 금메달 따게 돼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첫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준비 과정에는 비인기 종목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감독에게 지도를 받을 시간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금메달의 기쁨 속에서도 훈련 여건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유도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쿠라시를 시작한 김민영은 두 종목을 병행해 왔다. 2025년과 2026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정상까지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쿠라시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로, 누르기·조르기·꺾기 같은 그라운드 기술 없이 선 자세에서 상대를 메쳐 겨룬다.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뒤 세 번째 대회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영의 금메달과 모수민의 여자 78㎏급 은메달을 보탰다.

      김민영의 바람은 더 많은 관중이 종목의 재미를 알아주는 것이다. 그는 “시합이 재밌다고 느껴지는 종목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상 취재 / 편집: 고초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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