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 새 역사를 쓴 안세영(삼성생명)은 ‘전성기’라는 평가에도 다음 경기를 이야기했다. 그를 움직이는 힘은 기록 너머, 자신이 원하는 배드민턴을 펼치는 즐거움이었다.
안세영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2연패를 했다는 생각에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꺾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정상을 지키며 이 종목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직후 터뜨린 세리머니는 준비한 동작이 아니었다. 안세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경기를 후회 없이 펼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성기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신중했다. “배드민턴 자체가 너무 좋다”는 그는 “전성기라고 하기에는 아직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른 뒤에도 동기는 분명했다. 안세영은 “매 경기가 너무 새롭고, 제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가 너무 기대된다”며 “제가 하고 싶은 경기를 계속하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달성한 시즌 11회 우승을 넘어서는 도전에도 몸 상태를 먼저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년보다 더 나은 제가 되는 게 목표”라면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2연패 역시 하루하루의 노력으로 다가가겠다는 목표였다.
부상 때부터 곁을 지킨 부모님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딸로서 너무나도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고민할 때마다 힘이 돼준 동생에게는 “제주도 가서 누나가 밥 한번 살게”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일본 경기장이 한국처럼 느껴질 만큼 응원이 컸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 취재 / 편집: 고초록 기자